영화 정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5천여 석을 매진시켰던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이자 국내에서만 40만 부를 돌파한 일본 베스트셀러 소설 원작의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원작인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4,607:1의 역대적인 숫자로 기록된 경쟁률을 뚫고 제26회 전격 소설 대상 미디어웍스 문고상을 수상한 신인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데뷔작이다. 섬세한 필체와 대담한 구성으로 응모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히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평가를 했던 심사위원 모두가 눈물을 쏟을 정도로 압도적인, 청춘 소설계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았다. 일본에서 출간되었을 당시 '나는 내가 눈물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냥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었다.', '매우 고수준의 청춘 소설의 탄생', '머리가 아프도록 펑펑 울었다.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 등의 평을 받으며 독특한 설정과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내용으로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국내 출간 이후에도 교보문고 9주 연속 외국소설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며 단번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기라도 하듯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5천 석에 달하는 좌석을 매진시키며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영화제에서 영화를 선 관람한 관객들은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를 꾸려낸 두 청춘의 스토리에 박수갈채는 물론 엔딩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간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여운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그 기대감을 상당히 끌어올렸다.
일본의 인기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멤버인 미치에다 슌스케와 후쿠모토 리코, 후루카와 코토네까지 일본의 MZ세대를 이끄는 청춘 라이징 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감성 로맨스를 그리는 데에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를 만난다'의 미키 타카히로 감독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츠키카와 쇼 각본가가 만나 정말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감독 특유의 아련한 영상미와 섬세한 연출, 따뜻한 감성을 스크린에 완벽히 담아냈다는 평이다.
줄거리
잠이 들면 그날의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히노 마오리. 그녀는 3년 전 큰 사고로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메모하고 매일 일기를 써 그날의 일을 기록으로 남겨놓고 있었다.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메모와 일기를 보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기. 그런데 오늘은 어제의 일이 기억이 난다. 그렇게 기억이 조금씩 되돌아옴을 느낀 마오리는 벽에 붙은 글들을 하나씩 떼기 시작한다. 그러다 발견한 한 권의 스케치북. 그 안에는 누군지 모를 남자의 얼굴이 가득하다. 절친인 이즈미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할 뿐이다.
그리고 영화는 시간을 과거로 돌린다.
고등학교 2학년인 카미야 토루. 신학기가 되자마자 앞자리에 앉은 친구가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그 따돌림을 그만두게 하는 조건으로 특진반의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하게 되었다. 마오리는 흔쾌히 교제를 수락하며 3가지 조건을 걸었다. 방과 후가 될 때까지 서로에게 말 걸지 말 것, 최대한 간결한 연락, 그리고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 말 것.
마오리가 제시한 조건을 지키며 교제를 이어나가는 둘. 토루는 나중에 고백한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하고자 하지만 서로가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행복해져 가는 토루.
어느 날 진심으로 마오리를 좋아하게 된 토루가 마오리에게 "널 좋아해도 될까?"라고 고백한다. 데이트 도중 바닷가에서 잠깐 잠에 빠졌던 마오리는 그 고백을 듣고 자신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에 걸려있다는 것을 토루에게 말하고, 토루는 일기나 메모에 적지 않으면 내가 알고 너의 병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을 모르게 되니 적지 않으면 괜찮다며 마오리에게 부탁한다. 기억장애라는 것을 모르는 존재로 마오리의 곁에 남아있기를 선택한 것이다.
마오리 역시 토루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조금씩 가지게 된 상황.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토루와의 매일을 기록한 일기와 메모에서 그녀 역시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그런 마오리가 혹시 나를 정말로 좋아할 수 있느냐 묻지만 토루는 마오리와의 교제의 원칙을 기억하고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토루가 마오리와의 데이트 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해버린 어느 날,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던 토루의 누나 사나에는 같은 장소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었고 토루는 마오리와의 데이트를 취소하고 사나에와 사인회가 끝난 후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말에 사나에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그 후 토루는 마오리에게 사나에의 이야기를 해 준다.
8월, 아쿠타가와 상 발표일, 토루와 마오리는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발표까지 시간이 남아 이즈미까지 세 사람이 마오리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오리의 방에서 토루는 자신을 그린 크로키와 여러 가지 메모를 보고 마오리가 직면한 잔인한 현실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시간이 흘러 3학년 봄방학, 토루는 이즈미에게 본인이 심장이 좋지 않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죽으면 마오리의 일기와 메모에서 자신을 지워달라는 부탁들 한다. 이즈미는 이내 거절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부탁하는 토루에게 마지못해 승낙하고 그날 밤 거짓말처럼 토루는 심장마비로 죽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사실을 사나에가 이즈미에게 전한다.
토루의 죽음을 알고 계속 힘들어하는 마오리를 보며 이즈미는 토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기와 메모, 수첩에서 토루의 이름을 이즈미 본인의 이름으로 모두 고치고 마오리의 휴대폰도 교체한다.
다시 시간은 원래대로 돌아가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봄. 마오리는 발견한 크로키 스케치북에 대해 이즈미에게 묻고 이즈미는 토루의 이야기를 해주며 진짜 수첩과 일기장을 전달해 준다.
시간이 다시 흘러 24살이 된 마오리와 이즈미. 순조롭게 기억을 회복한 마오리는 스스로 토루와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노력했고 기억 속의 토루는 크로키 스케치북에 그려진 대로 상냥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